폐교 좌천초등,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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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을 닫은 부산 동구 좌천동 좌천초등학교가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 어울림파크’로 거듭나 산복도로에 부족했던 문화 시설로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 ‘좌천 어울림파크’ 조성 계획
건물·공원·주차장 등 들어설 예정

7일 부산 동구청은 “폐교된 좌천초등 자리에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 어울림파크’(이하 플랫폼)를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2024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좌천초등 건물과 운동장을 포함한 8542㎡의 폐교 부지에 들어선다. 크게 건물과 공원,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기존 좌천초등 건물은 신축해 플랫폼 건물로 사용되며, 운동장 지하는 주차장,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건물과 운동장 사이 공간을 주민모임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예산은 총 245억 원이 투입된다.

좌천초등은 1972년 문을 열었지만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2018년 3월 문을 닫았다. 이후 폐교 부지를 지역 간 격차해소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부산시교육청의 기본방향에 따라 동구청과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모여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동구청은 지난해 12월 좌천초등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 2월 관련 용역을 추진했다.

이곳은 주민들에게 주차공간이나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동구 좌천동 주민들은 불법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주민들은 지하 공영 주차장(90면)과 부설주차장(30면) 사용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 좌천초등 건물 자리에 들어설 플랫폼 건물에는 아동 청소년 문화교육시설이나 예술공방, 주민체육시설 등이 생긴다.

폐교를 활용해 주민 공간을 조성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1990~1999년 5곳에 불과하던 폐교 수는 2010~2020년 사이 26곳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금정구 금사동 부산산림교육센터, 해운대구 반여동 주민생활문화센터 등이 폐교를 활용했다. 변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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