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색 변화로 발열 잡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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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자의 체온을 감지해 알려주는 마스크가 부산의 한 중소기업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마스크는 착용자의 체온이 37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스티커의 색상이 변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주)NEST ‘액티브마크’ 특허 출원
외부 온도 차단·스티커로 체온 감응

(주)NEST는 마스크 착용자의 온도를 감지해 알려주는 ‘액티브마크 온도감응 마스크’(사진)를 개발해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도 온도 변화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안료가 묻은 마스크가 일부 있지만 외부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해 체온을 감지한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었다.

이에 NEST는 일종의 미세한 ‘뽁뽁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에어포켓을 사용해 외부 온도를 차단했다. NEST 박선일 상무는 “외부 온도 차단으로 실질적 체온 감응의 설계 구조를 갖춘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바깥면에 붙은 스티커를 통해 미열이 나는지 안 나는지를 알 수 있어 학교나 교회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사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침 등교나 출근 시에만 열 체크를 할 뿐, 이후에는 열 체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중간에 발열이 있을 때 이를 감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단, 마스크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용이나 감염병을 확인하는 용도로는 쓸 수 없다. 박 상무는 “온도감응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대면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착용자의 체온이 정상 범위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햇볕이 강하거나 고온인 공간에서는 휴식 또는 환기가 필요함을 알게 해 줘 착용자 스스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도감응 마스크는 KF94와 똑같이 제작됐지만 별도로 스티커가 붙는 바람에 식약처에서 KF94 인증은 해주지 않았다. 가격은 덴탈형의 경우 450원 대, 2D나 3D형의 경우 650원 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국내는 물론 일본, 인도, 터키 등 해외에서도 샘플 요청이 오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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