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억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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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보고 싶은 내 동생, 우리는 영원한 삼 형제다.”

코로나 사망자 애도 ‘늦은 배웅’
유족·친구 등 절절한 사연 이어져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에 접수된 유가족과 지인의 사연이 부고로 제작돼 에 실리고 있다. 4월 12일부터 이수희 님, 이종순 님, 김○현 님, 세 분의 부고가 1면에 실렸다. 오늘 소개되는 열한 분의 부고는 코로나19 사망자의 유가족, 친구, 요양원 직원, 장례지도사 등이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관련 기사 16면

고 최광윤 님의 자녀는 ‘아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코로나 의료공백으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한 정유엽 군의 가족들은 ‘형바보였던 막내, 한없이 착한 아들’이었던 정 군을 추모했다. 뉴욕에서 활동했던 괴짜 갤러리스트 신바람 님의 친구는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요양원 직원들은 코로나로 사망한 고인에 대한 기억을 엽서에 적어서 보내왔다. 웃는 모습이 예쁘셨던 꽃님이 할머니, 요양원 ‘분위기 메이커’셨던 멋쟁이 할아버지 등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코로나로 인해 임종을 못한 기저질환 사망자의 유가족들도 사연을 보내왔다. 시사·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던 지적인 할머니, 반려견을 딸처럼 키웠던 남편, 손주들이 해외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할아버지, 식혜를 좋아하신 할머니 등 유가족들은 고인과의 소중한 추억을 사연으로 풀어냈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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