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vs 맨시티’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EPL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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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2-0 쐐기골이 터지자 첼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스페인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0-2021 UCL 준결승 2차전에서 티모 베르너와 메이슨 마운트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지난달 28일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1, 2차전 합계에서 3-1로 앞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첼시, 준결승 2차전 2-0 완승
레알 마드리드 꺾고 결승 진출
‘트레블’ 노리는 맨시티와 격돌
역대 3번째 EPL 팀 간 결승전

첼시가 UCL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첫 결승에 진출했던 2007-2008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1-2012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기회를 얻은 첼시는 같은 잉글랜드 팀이자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UCL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 간 맞대결이 성사된 건 2008년(첼시-맨유), 2019년(리버풀-토트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올해 1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위기에 놓여있던 팀을 UCL 결승에 올려놨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UCL 준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은 역대 챔피언스리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최초로 다른 두 팀을 지휘하며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른 감독이 됐다.

반면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없게 됐다. 2015-2016시즌부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가 이후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준결승에서 고개를 숙였다.

첼시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 36%-64%로 밀렸으나 슈팅 개수에서는 14개-8개로 앞서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결승골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카이 하베르츠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베르너가 곧바로 머리로 밀어 넣었다.

1-0 리드를 이어가던 첼시는 후반 40분 쐐기 골까지 터트려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은골로 캉테가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밀어줬고,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마운트가 문전에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22세 15일의 마운트는 웨인 루니(21세 182일)에 이어 UCL 준결승에서 득점한 잉글랜드 최연소 선수 2위에 올랐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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