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온천천, 꽃과 조명으로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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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생태복원 녹화사업

부산 금정구의 온천천 구간이 화사한 봄꽃과 밝은 조명으로 환하게 거듭난다. 어둡고 칙칙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온천천 구간에 금정구청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정구청은 온천천 일대에 생태복원 녹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상반기 내에 금정구 온천천 인근 산책로에 달뿌리풀, 물억새, 부처 붓꽃 등 화초 3만 5000여 포기를 심는 것이 골자다. 앞서 금정구청 측은 올 3월 부곡교부터 장전교 구간, 온천5호교 인근 산책로 등지에 팬지·튤립 등 화초 2만여 포기와 구서지하차도 인근 가로변에 데이지 등 화초 4만 8000여 포기를 심어 둔 상태다.

칙칙하던 콘크리트 교각에도 생기가 더해졌다. 회색빛 콘크리트 다리에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진 것이다. 이 덕분에 과거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온천천에서 색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금정구청은 지난해 지역 청년작가 48명과 함께 부산대역 3번 출구 하부 온천천변 교각 내·외부 구간에 벽화를 그려 넣는 사업인 ‘부산대학로 온천천 문화재생 ART WALL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조명시설 부족으로 야간통행에 위협을 느낀다는 주민 지적도 받아들여 금정구청은 ‘온천천 산책로 조명등 밝기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총 1억 5500만 원을 들여 △조명등 밝기 개선 △산책길 스텝등 설치 △화단 조명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

금정구청 측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으로 온천천이 밝고 특색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금정구청 기전설비팀 관계자는 “도시철도 역사 밑이나 교량 하부의 경우 음영이 생기다 보니 어둡다고 느끼는 구민들의 민원이 종종 들어왔다”며 “기존의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해 조명밝기를 개선하는 등 주민들이 안전하게 온천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글·사진=탁경륜 기자 ta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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