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랑 과자 화분 만들었어요” ‘집콕’ 아이 들뜨게 한 랜선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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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2021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성황리에 열렸다. 어린이들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티셔츠에 그림 그리기, 스피드 컵 쌓기, 과자로 화분 만들기 등을 하며 ‘랜선 어린이날 파티’를 즐겼다.

부산일보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는 ‘2021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의 ‘랜선 학교가자!’와 ‘랜선 파자마 홈파티’가 5일 오후 1시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줌’과 유튜브를 통해 열렸다.

2021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줌·유튜브로 접속 ‘비대면 파티’
유명 크리에이터와 컵쌓기 등
자가격리 어린이도 즐거운 한때
9일까지 온라인 행사는 계속

올해로 48회를 맞은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는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린 ‘랜선 학교가자!’는 구독자 104만 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라와 놀자’가 진행을 맡았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랜선 파자마 홈파티’는 구독자 30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제이제이튜브’가 출연했다.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줌’에 접속한 어린이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이거나 손을 마구 흔들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고 과자를 이용해 화분 모양의 간식을 만들어 서로 자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가격리 기간에 어린이날을 맞은 경남 김해시 박영주(40) 씨 가족은 이날 행사로 ‘집콕 어린이날’을 즐겼다. 박 씨는 “어린이날이면 초등학생 두 아이를 데리고 1박 2일 근교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없어서 대안을 찾느라 고민이 많았다”면서 “아이들이 자가격리로 갑갑해할 때도 있었는데, 오늘 행사로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했다”고 웃었다.

박 씨의 아들 김윤건(10) 군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군은 “놀이 키트에 장난감 ‘팝잇’도 들어 있고 유튜버랑 과자로 화분도 만들었어요”라며 “다음에도 또 했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9세와 4세 자녀를 키우는 임서연(42) 씨도 두 아이와 이날 실시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임 씨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첫째 아이가 지난해 입학식과 학교생활도 못 한 탓에 어린이날만큼은 제대로 챙겨 주고 싶었다.

임 씨는 “작년 한 해 입학식도 못 한 첫째와 마스크가 일상이 된 둘째를 보면 매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 행사 덕분에 힘든 시기에 좋은 추억이 됐다”면서 “코로나19 시기에 새로운 어린이날 행사가 참으로 뜻깊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2021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와 부모는 홈페이지(kids.busan.com)를 통해 △어린이 신춘문예 삼행시 △어린이 난센스 퀴즈 △전국 우리 아이 자랑 △엄마 아빠의 어린이날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어린이 존중 캠페인) 등 상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참가자에 한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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