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유행 울산, 진단 검사 권고 행정조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일 새벽 국내로 들어온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43만 6000회분(21만 8000명분)을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곳곳에서 가족과 지인 간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면서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30명으로 늘었다.

부산 지역 신규 확진자는 5일 오후 기준으로 30명이며 누적 수는 5188명으로 늘었다.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21명이었다. 5일 신규 확진자 중 13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다. 대부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였다. 올 3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다수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한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역시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결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전날까지 확진자 3명이 나왔던 동구청에서 추가로 공무원 1명이 확진됐으며, 어린이집 종사자 1명도 선제 검사에서 감염 판정을 받았다.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등 대상
부산 30명·경남 23명 추가 확진
백신 접종 의사 61%로 6%P 감소

이날 울산에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등으로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북구 농소초등학교 관련 4명, 남구 유흥업소와 경주·울산 지인 모임 관련 각각 1명이 추가됐다. 울산시는 이날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진단 검사 권고 행정조치(제55호)’를 발령했다. 대상은 지역 콜센터 종사자, 피부·네일과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 시설 업주와 종사자, 택배·운수 종사자 등 필수 시설 종사자, 방문판매 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이들은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검사 비용은 무료이며,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에선 23명(진주·김해 각각 7명, 사천 3명, 창원·밀양·양산·남해·함양·거창 1명씩)이 추가 확진됐다. 사천 유흥업소 관련 5명, 진주 교회 및 김해 보습학원 관련 1명씩이 추가됐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61.4%가 ‘예방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19.6%는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9%에 이른다. 이는 지난 3월 1차 조사에 비해 접종 받겠다는 응답은 6.6% 포인트(P) 감소했고, 받지 않겠다는 응답은 6.7% P 상승했다. 이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백상·권승혁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