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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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인당 최대 600주 예정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카카오가 전직원에 일괄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건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본사 직원 2506명에게 총 47만 29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오는 31일 기준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에겐 200주씩을, 재직일수가 1년을 넘지 않는 283명은 100주씩을 준다. 카카오는 올해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매년 200주씩 총 최대 600주를 부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직원들의 동기부여 및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함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1만 4040원으로, 총 539억 원 규모다. 행사기간은 2023년 5월 4일부터 2028년 5월 4일까지 5년간이다. 앞으로 2년 후 50%를, 그리고 3년 후 나머지를 행사할 수 있다.

4일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의 주식 가격은 11만 5500원. 스톡옵션 행사가격(11만 4040원)과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2년 뒤부터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적지않은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카카오의 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는 지난달 경쟁사인 네이버가 전직원에게 3년간 1인당 1000만 원 상당의 ‘스톡그랜트’를 매해 지급하기로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직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보상 방식으로, 바로 처분이 가능해 스톡옵션보다 선호도가 높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매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주식매입 현금 지원 등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게임업계를 강타한 연봉 인상 도미노 사태와 비교해 낮은 보상과 성과급 기준 논란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겪어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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