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규제, 동남권 철강산업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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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연구원, 보고서 발표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동남권 철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개별 업체들의 투자 여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등이 절실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BNK경제연구원은 4일 ‘환경규제가 동남권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비용 부담을 높일 것이며, 그 중 국내 제조업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높은 35.5%의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남권의 경우 2019년 기준 철강산업 사업체 및 종사자 비중이 각각 31.5%, 25.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그 여파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환경정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EU·미국·일본·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동남권 철강업계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 나라에 대한 철강업계 수출비중은 2016년 31.0%에서 2019년 48.6%로 17.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중국의 구조조정 및 감산 효과와 글로벌 철강 수요 확대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동남권 철강업체들이 환경규제에 대응할 투자 여력이 높지 않은 만큼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이들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기업이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핀셋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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