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터널 뚫자” 해결책 찾아 나선 오시리아 교통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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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시리아 등 기장군 일대에 주말마다 반복되는 교통난(부산일보 4월 29일 자 10면 보도)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의회와 기장군청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복지안전위 김광모 의원(민주당)은 4일 제29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오시리아 등 기장군 교통대란을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올해 8월까지 ‘스카이라인 루지’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연이어 개장해 교통난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을 반영했다.

시의회 “중장기 대책 앞당겨야”
기장군수, 국토부에 대책 촉구

김 의원은 이날 단기적인 해결책 시행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2호선 연장, 반송터널 건설, 광안대로 접속도로 등 중장기 대책 시행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진옥 부산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오시리아선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평가 지침상 주말 수요가 반영되지 않아 사업 우선순위가 낮다”며 “주말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송터널은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중장기 대책뿐만 아니라 특별소통 대책반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시리아 교통 문제로 특별 회의도 열었다”며 “우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가변차로 운영 등 여러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철도망 연결뿐만 아니라 자가용 이용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테마파크 앞까지 이어지는 교통수단도 별도로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장군청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를 방문해 ‘반송터널 건설’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3일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을 만나 올해 반송터널 구간을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는 대광위가 5년마다 선정하고, 교통난을 줄이고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개선 사업 시행이 필요한 구간의 도로를 뜻한다.

오 군수는 “기장군민과 관광객 고충을 해결하려면 반송터널 구간을 교통혼잡도로로 지정해 국비를 지원받아야 한다”며 “만약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되지 않으면 부산시에 민간투자사업 진행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기주 위원장은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등 지역 철도망구축계획과 연계해 광역교통계획수립 등 업무추진을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청은 5월 추경에 반송터널 사전타당성 평가 예산을 편성해 자체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부산시, 국토부, 대광위 등에 평가 결과도 제출할 계획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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