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6월 백신 도입 물량 확대” 화이자 1차 접종 당분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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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한 코로나19 백신(부산일보 4월 30일 자 1면 등 보도)과 관련해 정부가 5·6월 도입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 목표 접종 인원도 기존 1200만 명에서 최대 1300만 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도입 계획이 아직 불분명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4일 추가 공급이 예정돼 접종 차질이 예상된다. 두 백신 모두 당분간 1차 접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최대 1300만 명 접종 목표
AZ백신 1차 접종도 ‘제한적’ 예상
보건복지부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5·6월 AZ와 화이자 백신 총 1420만 회분을 들여오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AZ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 회분이 차례로 공급된다.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총 5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이 밖에도 세계 백신 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AZ 백신 167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9만 7000회분이 상반기 안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공급 백신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23만 회분이 증가해 총 1832만 회분으로 확정됐다. 이 중 지난달까지 412만 회분이 1·2차 접종에 쓰여 333만여 명이 접종을 받았다.

상반기 접종 대상자도 늘었다. 5~6월 접종 대상 고령층은 65~74세에서 60~74세로 확대된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도 5월 중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은 AZ 백신을 맞는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군 장병은 6월 중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 추가 물량은 5월 중 도입 시기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부산 등지에서 벌어지는 1차 접종 지연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2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1차 접종은 이달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AZ 백신 역시 현재 국내 물량을 고려하면 14일 추가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 방역 당국은 접종을 최소화하며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 당분간 1차 접종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이달 중·하반기부터는 한 달 반 남짓한 기간에 1400만 회분 가까운 물량을 소진해야 하므로, 접종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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