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군 막사, 전시공간으로 바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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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중동 그린레일웨이 미포~청사포 구간 산책로 주변에 있는 옛 군 막사 내외부. 해운대구청은 바다가 보이고 햇살이 들어오는 특성을 살려 군 막사를 전시나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미포~청사포 산책로 사이에 있는 폐쇄된 군 막사가 전시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해리단길에서 동해남부선 옛 철길을 따라 군 막사까지의 산책로도 정비된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올 3월부터 ‘해리단길~그린레일웨이 도보관광코스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해리단길~미포~군 막사까지 그린레일웨이 2.7km 구간을 걷기 좋게 만들어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다. 해운대구청은 3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까지 용역을 마치고, 10월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리단길~미포~군 막사까지
그린레일웨이 2.7km 관광자원화
구청 3억 투입 10월께 완공 예정

해운대구청은 우선 미포~청사포 산책로 사이 폐쇄된 군 막사를 리모델링해 전시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포에서 철길 굴다리를 지나 중동 산42-66번지에 있는 군 막사는 그린레일웨이 해변 산책로 아래에 사실상 방치돼 있다. 1985년 북한 간첩선이 청사포에 침투한 이후 세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대구청 임영옥 관광정책팀장은 “육군 53사단과 협의해 군 막사를 활용하게 됐다”며 “파도 소리를 살리는 등 젊은 감각에 맞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단길부터 군 막사까지 이어지는 그린레일웨이 산책로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해리단길 입구 일대를 특색 있는 이정표를 갖춘 테마 거리로 꾸미고, 그린레일웨이 거점마다 각종 상징물이나 포토존 등을 설치해 안내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청이 올해 말까지 해리단길 일대 7개 차도 구간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바꾸면 그린레일웨이를 걷는 관광객이나 주민 등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산책로로 바꾼 그린레일웨이는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부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총 9.7km에 조성됐다. 해리단길부터~군 막사까지 2.7km 구간은 해리단길,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 일대에서 접근하기 쉽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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