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주민 대다수 “사저 건립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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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건립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저를 놓고 뒤늦게 찬반 플래카드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마을 주민들이 사저 건립 찬반 논란 이후 첫 번째 주민회의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찬반 논란 후 첫 주민회의 개최
논란 부른 플래카드도 자진 철거

평산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오전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이 마을 주민 1명이 마을 이장에게 요청으로 개최됐으며, 지난달 21일 시작된 대통령 사저 건립 반대 플래카드 설치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민 22명이 참석했다.

이 마을 이장은 “평산마을엔 48가구가 있으며, 실제 거주 가구는 45가구 정도”라며 “거동 불편 어르신과 외부에 나간 주민을 제외하면 보통 회의 때 참석한(20~25명) 인원과 비슷해 마을 주민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마을 주민 1명을 제외한 21명이 대통령 사저 건립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입장을 보인 주민도 대통령 사저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발전을 위해 받을 것은 다 받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또 회의에서 마을에 플래카드를 내걸지 않은 것은 물론 내걸린 플래카드도 철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 마을 한 사기장이 실명을 밝힌 뒤 자신의 집과 대통령 사저(경호동) 사이에 내건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라는 플래카드 1장(사진)을 스스로 철거했다.

앞서 21일 하북지역 17개 사회단체가 평산마을을 포함한 하북지역 곳곳에 ‘대통령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 40여 장을 내걸자, 같은 달 28일과 29일 같은 자리에 ‘대통령 사저 건립을 찬성’하는 내용의 플래카드 20여 장이 걸리고, 30일에도 플래카드 4장이 걸리는 등 찬반 플래카드 여론전이 펼쳐졌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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