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도 옛말… 허문회 감독 ‘고집 리더십’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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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와 3연전 전패로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꼴찌로 떨어졌다. 이는 2019년 10월 1일 리그 단독 최하위를 기록한 이후 579일 만이다.4월 4일 SSG 랜더스전부터 전 구단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꼴찌 추락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롯데는 지난해처럼 1점 차 박빙 경기에서 유독 약하다. 2일 4-5로 패배한 한화전까지 1점 차 경기 승률은 0.166(1승 5패) 이다.

박빙 승부서 ‘물방망이’ 연속
개막 한 달 만에 치욕의 꼴찌
감독 팀 운영 방식 논란 확산

필요할 때 점수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팀 순위와 달리 팀 타율은 0.268로 4위, 득점은 127점으로 5위다. 손쉬운 경기에 ‘소나기 펀치’로 다득점을 올리고 1~2점이 아쉬운 박빙 승부는 ‘물방망이’였다는 의미다.

시즌 초반부터 허문회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린 것도 최하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핵심은 ‘쓰던 선수만 쓰는’ 허문회 감독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다. 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부진한 손아섭을 경기에 중용하고, 구위가 흔들린 구승민, 박진형의 등판을 고집했다. 구단은 육성을 강조하지만 신예들의 실전 경험이 부족해 ‘차세대 스타’의 성장도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여기에 허 감독의 한 템포 느린 판단은 치명상을 남겼다. 4월 25일 kt 위즈와의 원정 3차전 5-5 동점에 마무리 김원중을 등판시켜 승부수를 띄웠지만 갑자기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당황한 김원중은 끝내기 안타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데이터를 확인하느라 타이밍이 늦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을 했다. 허 감독의 늑장 지시로 롯데가 승부처에서 사기가 꺾여 최하위까지 추락했다는 팬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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