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탕 질의로 끝난 박형준 의회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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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시의회 시정 질문 첫날인 3일, ‘송곳 질문’이나 집요한 추궁은 찾아보기 어려워 예상과 달리 ‘맹탕 질의’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체적으로 질의가 원론적 수준이거나 기존에 나왔던 내용을 벗어나지 못했고 덕담이 오가기도 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 노기섭(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형준 시장 취임 1주일 만에 요즈마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후보 시절 공약은 불충분할 수 있다. 부산시가 맺은 협약을 공정 영역에서 검증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협약의 주체가 박 시장 선거 캠프 내 조직인 ‘데우스밸리 사업단’ 소속이라는 점 등을 거론했다.

답변에 나선 박 시장은 “요즈마그룹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펀드”라며 “좋은 취지에서 같이 일을 해 보자고 했는데 여러 정치적 오해를 받고 실제 사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도시환경위 김삼수(민주당) 의원은 명장공원 특례 사업에 따른 주민 갈등 해결 방안 마련 등을 당부했고, 교육위원회 이순영(민주당) 의원은 부산 첫 사전협상제가 적용된 한진CY부지 개발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지만, 박 시장을 몰아세울 만한 매서운 공세는 없이 원칙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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