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첫날 ‘1조 원 공매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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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1조 원이 넘는 공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했고, 코스피도 흔들렸다.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4포인트(2.20%) 내린 961.8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 3월 31일(956.17)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48포인트(0.05%) 내린 982.97에 개장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흔들’·코스닥 ‘급락’
바이오 대표주들 하락세 보여

특히 바이오 대표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알테오젠(-4.34%), 에이치엘비(-4.23%)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되던 에이스테크(-12.53%), 헬릭스미스(-10.59%), 씨젠(-8.01%), 케이엠더블유(-8.01%) 등도 약세를 보였다. 그외 카카오게임즈(-4.61%)의 하락도 눈에 띄었다.

코스닥만큼의 하락은 아니지만, 코스피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달 6일(3,127.0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셀트리온(-6.20%), 삼성바이오로직스(-3.86%), SK이노베이션(-5.55%), LG화학(-2.68%), 삼성SDI(-2.29%) 등 바이오·2차전지 대장주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평소 공매도 취약종목으로 꼽히던 신풍제약(-12.18%), 두산퓨얼셀(-10.98%), 한진칼(-8.83%) 등도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 규모는 1조 9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8140억 원으로, 외국인(7382억 원) 기관(636억 원) 개인(132억 원) 순으로 공매도가 많았다. 코스닥 역시 전체 2790억 원의 공매도 거래대금 중 외국인(2176억 원)의 공매도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기관(565억 원) 개인(49억 원) 순이었다. 이날 양 시장을 통틀어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9559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의 87%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일제히 매도했고, 개인만 사들였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1364억 원을, 외국인은 4481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859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0억 원, 423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995억 원을 순매수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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