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SC, 부산신항만주식회사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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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 ‘7년 이상’

부산항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과 글로벌 선사 동맹(얼라이언스) 간 계약 협상이 진행(부산일보 3일 자 17면 보도) 중인 가운데 ‘2M’(머스크·MSC)이 PNC(부산신항만주식회사)와 손을 잡았다.

신항 2부두를 운영 중인 PNC 측은 “2M과 터미널 서비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7년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7+3년’의 장기 계약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PNC 측은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2M 물량을 처리하던 1부두와 3부두 운영사는 ‘디얼라이언스’(한국 HMM·독일 하팍로이드·일본 ONE·대만 양밍) 물량을 놓고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2M은 3부두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과 1부두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처리해 왔다. HJNC 측은 “2M과 PNC의 계약이 공식 체결됨에 따라 다른 얼라이언스와의 협상에 본격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터미널 운영사들도 10년 안팎의 장기 계약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 신항은 내년에 2-4단계 부두가 개장을 앞두고 있고, 오는 2022년에는 서측 컨테이너 부두 중 2-5단계가 개장할 예정이다. 기존 터미널 운영사들이 얼라이언스와의 장기 계약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러나 기존 터미널과 얼라이언스 사이에 10년 안팎의 장기 계약이 성사되고 나면, 새로 개장하는 부두가 유치할 물량이 없어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향후 시설 과다 공급에 따른 덤핑마저 우려되자 항만당국도 물량 연동형 임대료와 하역료 인가제 전환을 검토하는 등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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