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과장 광고’ 사태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 사임 표명, 창사 이후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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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고 이광범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3일 이 대표는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통해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지 21일 만에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으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는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직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남양유업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제품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에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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