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해력 향상은 ‘하루 10분 독서’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맹정아 부산일보 청소년기자(정관중 2)

“얼굴이 피다는 무슨 뜻일까?”

“기분이 좋아진다?” “다쳤다?” “얼굴에 피가 난다?”

학교·학원 공부 때문에 독서 잘 안 해
올해 부산서 열리는 ‘독서대전’ 관심을

선생님의 질문에 초등학생들이 내놓은 답변이다. 학생들의 문해력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의 일부 장면이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의 어휘력이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요즘 시대에 글을 읽지 못하는 ‘까막눈’은 없다고 하지만, 글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까막눈이나 다름없다. 단어의 뜻을 모르면 문장을 이해할 수 없고, 문장을 이해할 수 없으면 문맥의 흐름을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초·중·고 학생이 독서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되지 않아서’ ‘어떤 책을 읽을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독서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효과적이고 슬기로운 독서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우선, 청소년들에게 직접 책을 추천하는 ‘북틴넷(bookteen.net)’을 활용하면 된다. 전문 필진이 연간 200여 권의 도서를 추천(북큐레이션)하며, 청소년들도 직접 책을 읽고 추천자로도 활동할 수 있다. 각종 도서축제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부기관이나 지자체, 학교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도서축제가 펼쳐진다. 행사에 참가하는 재미와 함께 책에 대한 정보, 독서방법 등을 얻을 수 있다.

문체부는 매년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규모의 독서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2021년 대한민국독서대전’은 부산에서 열리니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보자. 부산에서 독서와 책 쓰기 코치로 활동 중인 기성준 작가는 “하루 10분 독서나 반복 독서 등을 꾸준하게 한다면 책을 읽지 않았던 사람도 충분히 책읽는 재미에 빠져들 수 있다”며 초보자를 위한 독서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