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녹색금융지수 ‘3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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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첫 순위권 진입

글로벌 금융도시를 꿈꾸는 부산시가 국제녹색금융지수(Global Green Finance Index, GGFI)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어갔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컨설팅 기관인 지옌(Z/yen)이 29일 발표한 녹색금융지수 평가에서 부산이 3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 발전의 일환으로 국제금융도시 역시 녹색금융(지속가능금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옌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녹색금융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국제기구의 140개 통계지표를 활용한 지속가능성, 기반시설, 인적자본, 기업환경 분야의 정량적 평가와 세계 739명의 금융전문가들의 설문을 기반으로 한 정성적 평가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부산은 그동안 순위권에 들지 못하다 7번째 평가인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같은 순위에는 뉴욕이 올랐다. 뉴욕은 지난 평가(34위)보다 3단계 올랐다.

앞서 6번의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빨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온 서부유럽 도시들의 순위가 높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 도시들의 순위가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9위→5위), 로스앤젤레스(18위→10위), 도쿄(18위→13위), 베이징(20위→14위), 싱가포르(24위→20위), 서울(31위→22위) 등이 지난 평가에 비해 크게 순위가 올랐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정책 수립 및 집행이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국제진흥원 측은 “부산의 경우 친환경 수변도시 에코델타시티 착공,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해운대그린시티 리모델링 지원 조례 제정, 한국거래소를 통한 사회책임투자 채권 상장 증가, 주택금융공사의 사회적 채권 발행, 부산은행의 지속가능채권 발행, 기술보증기금의 녹색보증사업 추진 등이 금융업계 종사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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