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는 프로야구 4일 경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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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예정된 프로야구 경기가 모두 취소된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오른 프로야구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서 후유증에 대비, KBO가 조치를 취한 것이다. KBO는 4일 예정된 프로야구 5개 경기를 취소하고 10월 잔여경기 일정 발표 때 다시 편성할 예정이다.

올림픽 대표 후보 116명 접종
후유증 대비·전력 공백 최소화

KBO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총 154명의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뛰는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를 제외한 116명이 5월 3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1차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 당일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다음 날인 5월 4일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였다. 이번에 맞게 될 화이자 백신은 사람에 따라 접종 후 3일 이내까지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 백신을 맞는 대표 후보 선수들은 현재 프로야구 1군에 등록된 선수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에 현장 사령탑들은 백신 접종 후유증을 우려하며 접종 다음 날은 전 구단이 경기하지 않고 쉬어가는 게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KBO도 이에 화답했다. KBO는 “백신을 맞는 해당 인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각 팀의 전력 공백 가능성을 최소화해 공정한 정규시즌 진행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5월 5일 어린이날, 같은 구장에서 예정된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백신 접종 선수 중 정상적인 경기 출장이 힘든 경우를 대비해 특별엔트리도 한시 운영된다. KBO는 “앞으로도 각 상황 및 이슈와 관련,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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