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부시장 공약’ 유야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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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여성 부시장 시대’를 열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형준 부산시장의 여성 부시장 직제 신설 공약이 유야무야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부산시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자로 이병진 행정부시장과 함께 ‘부산시 2인자’인 경제부시장에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을 승진 임용했다. 또 1급 대우를 받는 경제특별보좌관과 정무특별보좌관에는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과 이성권 전 의원을 각각 앉혔다.

이와 함께 박경은 정책수석보좌관(2급 상당), 전진영 소통홍보보좌관(3급 상당) 체제로 보좌진 진용을 갖췄다.

이처럼 박형준호 부산시의 고위·정무직 인사가 큰 틀에서 마무리되면서 박 시장 공약이었던 여성 부시장 임명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 4·7 보궐선거 당시 ‘양성평등 도시 부산’ 비전을 발표하면서 저출산과 보육,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여성 부시장 자리를 신설할 것을 공약했다. 이 공약이 현실화되면 부산은 서울(2010년), 대전(2014년)에 이어 특·광역시로는 세 번째 여성 부시장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현되지 않은 셈이다.

부산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시장이 여성 부시장을 임명하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부산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시정의 상징성과 역할 모두에서 의미가 큰 정무직 부시장 자리를 ‘경제’ 대신 ‘여성’으로 가져가기는 어렵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 측은 여성 부시장에 준하는 여성특별보좌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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