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상속세 12조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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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역대 세계 최고 수준인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하기로 했다. 또한 감염병·소아암·희소질환 환자를 위해 이 회장의 사재 1조 원을 기부하고 국보·보물급을 포함해 개인소장 미술작품 2만 3000여 점을 국립미술관 등에 기증키로 했다.

주식·부동산 등 유산 30조 추정
사재 1조 기부, 2만 여 소장품 기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이 회장 상속인들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별세했으며, 오는 30일이 유족들의 상속세 신고 납부 시한이다. 이 회장의 유산은 주식과 미술품, 부동산, 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 원 규모로 추정한다.

유족들을 대신해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한 삼성전자는 “‘공존경영’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이 납부할 상속세는 12조 원 이상으로 국내외 기업인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또한 유족들은 이 회장의 사재 1조 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희소질환 어린이 지원에 나선다. 유족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와 외부 의료진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소아암, 희소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전국 어린이병원의 사업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2만 3000여 점에 달하는 미술품은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키로 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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