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호’ 핵심 키워드는 ‘초당적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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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의 시정운영의 핵심은 ‘협치’다. 박 시장 본인이 “부산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수차례 강조할 정도로 협치를 중시한다. 이른바 ‘박형준 정무라인’이 박 시장 취임 초부터 초당적 협력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하다.

박 시장, 여야정협의체 가동
정무라인, 민주 의원 잇단 접촉
김윤일 부시장도 협조 당부

박 시장이 총대를 메고 있다. 그는 다음 주 중 박재호(더불어민주당) 하태경(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는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부산 여야정협의체’를 본격 가동키로 하고 조만간 부산시와 민주당·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도지사나 사사건건 부산과 대립각을 세워 온 권영진 대구시장을 초청한 것이나 민주당이 장악한 부산시의회를 우선적으로 방문한 것도 협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정무라인의 행보도 협치에 맞춰져 있다. 이성권 정무특보는 26~27일 이틀간 국회를 방문해 부산지역 여야 의원을 두루 만났다. 이 특보는 특히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돈 전 시장 시절 각각 일자리경제실장과 경제부시장을 지낸 김윤일·박성훈 씨를 경제부시장과 경제특보로 기용한 것을 말한다.

김윤일 부시장도 28일 국회를 찾아 부산 여야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한 뒤 29일엔 박성훈 특보와 함께 기획재정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성훈 특보도 30일 국회를 찾는다. 김 부시장은 28일 “부산의 주요 현안 해결에 여야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발표될 부산시 서울본부장에 국회와 청와대 경험이 있는 모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비상근 특보직에도 여야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40~50대 인사가 대거 발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핵심 측근인 박경은 정책수석보좌관도 국회와 청와대 경험이 풍부하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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