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증가로 부산항 3월 물동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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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영향 200만TEU 돌파

보복 소비(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로 인한 수출입 증가세에 힘입어 부산항 3월 물동량이 신기록을 썼다.

2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3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만TEU로, 부산항의 월 물동량이 200만TEU를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올 3월 부산항 물동량은 전국 물동량(262만TEU)의 약 77%를 차지했다. 올 3월 국내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38억 3000만 달러로, 역대 3월 수출액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산항의 3월 수출입 물동량은 98만 7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93만 7000TEU)보다 5.3%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은 102만TEU로, 지난해 3월(105만TEU)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 3월의 경우 코로나 발생 직후 중국 항만 대신 부산항에 대체 기항하는 경우가 늘면서 환적 물동량이 2019년 3월 대비 10.3% 증가한 바 있다.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 덕분에 올 3월 전체 물동량은 지난해 3월(198만 8000TEU)보다 1.0% 증가했다. 이도엽 부산항만공사 마케팅부 과장은 “부산항과 교역 비중이 전체의 27%로 가장 큰 중국과의 수출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3월 물동량 신기록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국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할 정도로 수출 지표가 좋은 것도 물동량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 4월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94만TEU로 예상된다. 수출입 물동량은 90만TEU로 지난해 4월보다 6.6% 증가, 환적 물동량은 104만TEU로 지난해 4월보다 4.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1분기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52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261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올 1분기 중국과의 수출입은 14%나 증가한 반면, 미국·일본과의 수출입은 각각 0.5%, 13% 감소했다. 1분기 환적 물동량은 291만TEU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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