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카드 매출 감소 ‘최고’ 부산 지자체는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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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부산에서는 중구가 매출 타격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남포동과 광복동 등이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번화가다.

그런데 지난해 249개 시·군·구 중 102곳은 오히려 2019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부산 기장군과 영도구도 포함돼 있다. 직장과 번화가가 있는 곳이 매출이 급감했고 주거지가 많은 곳은 배달업종 등이 많아 평균적으로는 매출감소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6.8% 감소로 전국 9위 기록
1위는 서울 종로구 22% 감소
기장군·영도구 등 102곳은 증가

이같은 결과는 28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4월호에 실린 ‘신용카드 자료를 활용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분석’에서 나왔다. 분석 근거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카드회사 신용카드 매출액이다.

전국에서 가장 매출 타격이 큰 곳은 서울 종로구로, 자영업자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0% 감소했다. 이어 서울 중구(-21.8%) 경북 울릉군(-19.3%) 서울 강남구(-18.0%) 등의 순이었다. 서울 종로구 중구 강남구는 직장이 몰려있고 상가가 발달한 곳으로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서둘러 퇴근하면서 자영업자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중구의 경우 매출이 16.8%가 줄어들어 전국에서 9번째로 감소율이 높았다. 또 서면이 있는 부산진구가 7.98%가 감소했고 남구(-6.63%) 해운대구(-5.83%) 연제구(-5.18%) 사상구(-4.71%) 등 순으로 매출 감소율이 높았다.

그런데 강원도 영월군은 매출이 41.7% 증가했으며 경북 의성군은 30.4%, 강원 강릉시는 21.8% 각각 상승했다. 부산에서도 기장군(1.68%) 사하구(0.16%) 영도구(3.49%) 동구(2.72%)는 매출이 소폭 늘었다. 다만 이번 자료는 BC카드와 하나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것이고 현금매출은 누락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우현 연구위원은 “업종별·규모별·지역별 피해규모를 고려해 등급을 정하고 등급별로 맞춤형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급박하고 일시적인 도움을 위해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활용하되, 시간을 두고 대응을 할 수 있는 경우 정규 재정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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