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확진자 33% ‘깜깜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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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발생… 경남 55 울산 28명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30명을 넘어섰다. 특히 확진자 3분의 1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여서 ‘깜깜이 감염’이 우려된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신규 확진자 34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4966명이라고 밝혔다. 34명 중 11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이다.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아 기존 감염과의 역학적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로, 그만큼 지역 내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다.

추가 확진자 중 다중이용설 내 감염자는 6명이다. 이날 부산진구 한 목욕탕에서 이용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명이다. 이 밖에도 식당과 스크린골프장에서 각각 1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그 외에는 대부분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이었다.

최근 들어 요양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의 집단감염이 크게 줄어든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이들 시설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선제적으로 이뤄지면서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이 줄면 치명률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경남에선 55명(진주 26명, 양산 14명, 사천 8명, 김해 4명, 거제 2명, 창원 1명), 울산에선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통영 굴껍질 제거 공장(박신장)에서 일한 진주 지역 거주자 8명이 무더기 확진됐고, 양산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9명과 급식소 종사자 1명이 집단 감염 사태(누적 13명)를 빚었다.

한편 부산시는 27일 경찰과 소방 등 지역 사회 필수인력 백신접종 대상자 1만 340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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