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총지휘 ‘PK 시·도당 위원장’ 누가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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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를 총괄 지휘할 여야 부산·울산·경남(PK) 시·도당 위원장은 누가 맡게 될까. 4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의 주요 관심사이다. ‘야전 총사령관’인 시·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방의원 비례대표 선정 작업 등을 주도하고, 경우에 따라선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도 개입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권력교체기를 맞아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관심은 온통 여야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 인선에 쏠려 있다.

공천위·비례대표 선정 등
중추 역할하는 ‘야전 사령관’
민주 부울경 현 위원장 3명
광역단체장 출마가 변수
국민의힘, 물밑 신경전 치열
부산 김도읍·장제원 유력

이와 관련, 27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PK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지난해 8월 선출된 박재호(부산) 이상헌(울산) 김정호(경남) 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지속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들 중 광역단체장 출마자가 생길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박재호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 왔고, 이상헌·김정호 의원도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언제든지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에선 박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전제로 중도 사퇴할 경우 순번에 따라 최인호 의원이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사정이 더욱 복잡하다. 오는 5~6월 당대표 선거 직후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전면 교체되지만 후임자 인선이 쉽지 않다. 하태경 의원이 맡고 있는 부산시당위원장의 경우 같은 3선인 김도읍·장제원 의원이 맡는 게 관례다. 그러나 김·장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시당위원장 자리를 고사해 왔다. 만약 두 의원이 다음에도 시당위원장 자리를 마다한다면 초선이 맡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최다선’ 서병수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같은 5선인 조경태 의원도 당대표 선거에서 실패할 경우 후임으로 거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 경남은 지방선거 출마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대부분의 후임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초선인 서범수 의원이 맡고 있는 울산시당위원장의 경우 김기현 이채익 박성민 권명호 의원 중 1명이 이어 받아야 한다. 하지만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고, 이채익 의원은 시당위원장을 한 번 맡은 적 있다. 박성민 의원은 울산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이 후임 시당위원장으로 유력하다. 물론 대부분의 현역들이 울산시장 출마를 포기할 경우 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재선이 책임지고 있는 경남도당위원장은 박완수 이달곤 의원이 맡게 돼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경남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이고, 이 의원은 창원시장 출마설이 나돈다.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하는 이가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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