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벤처 투자·펀드 결성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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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계속된 ‘투자 열풍’이 벤처업계로 확산되면서 올해 1분기 벤처 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에 따르면 1분기 투자는 1조 2455억 원, 벤처펀드결성은 1조 4561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벤처투자액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61.1%(4723억 원) 증가했다.

1분기 벤처투자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부터 투자는 매월 꾸준히 늘었고 특히 3월은 2월 대비 약 66.8%,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약 8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업종에서 투자가 확대됐다. 특히 유통·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은 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가 부진했던 유통·서비스업의 경우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 전문서비스 관련 투자가 크게 늘면서 투자가 1440억 원(143.4%)나 늘었다.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업종 등은 작년 코로나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1분기는 작년 대비 각각 1152억 원(52.5%), 1021억 원(41.4%) 늘었다.

코로나19로 ‘뉴노멀’이 된 비대면 분야의 경우 1분기 벤처투자가 작년 1분기(3515억 원)보다 61.1%(2102억 원) 늘어난 5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1분기 175개에서 87개사가 늘어난 262개로 나타났다.

1분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업력 초기(3년 이하) 기업의 투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0.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업력 중기 기업(3~7년)의 투자 비중은 14.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3~7년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비중(78.1%)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0억 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총 23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가 가장 많았던 해인 2020년 1분기에 10개사가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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