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모바일 주식 거래 ‘로그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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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적시 매매 못 해 손해”

BNK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시스템 업데이트 후 로그인 장애을 일으켰다. 이때문에 해당 앱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려던 투자자들이 적시에 매매를 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27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밤 BNK투자증권 MTS 앱의 ‘간편 로그인 기능 추가’ 업데이트를 실시한 이후 일부 스마트폰에서 로그인 화면에 공동인증서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BNK투자증권은 26일 밤 해당 앱의 업데이트 정보를 앱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강제 업데이트 형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공지를 통해 업데이트 사항을 확인하고 직접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앱을 업데이트 한 일부 이용자들에게서 로그인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를 포함한 코스콤 연계 증권사들의 MTS 중 ‘안드로이드OS 11’ 버전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에서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다”며 “이후 코스콤에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코스콤은 자체 전산망을 갖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시세 제공, 주식 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장애를 일으킨 증권사는 BNK투자증권을 포함해 케이프증권, 상상인증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는 27일 낮 12시 40분까지 이어졌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MTS 앱 대신 유선 전화을 통한 주식 거래로 투자자들을 유도했지만,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면서 전화를 이용한 주식 거래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이날 오전 주식 매매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원하는 매도 매수를 못하면서 손해가 크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BNK투자증권 측은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인될 경우 코스콤에 요구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매매에 대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피해자와의 보상 협의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추후 피해를 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미래에셋대우에서도 전산오류로 약 100분간 주식 거래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당시 미래에셋대우는 매도자에 한해 전산오류 시점 대비 보유종목의 마이너스 차액에 대해서만 보상을 실시한 바 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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