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를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문화원 추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취임 1년 맞은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중구를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초로 문화원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문화예술의 컨트롤타워를 세운 만큼 앞으로 상인들과 같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상권을 회복해나가겠습니다.”

2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임기 내 중구를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청장은 부산 16개 구·군청 중 유일하게 문화원이 없던 중구에 처음으로 문화원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최 청장은 발 빠르게 문화원 설립계획을 수립했다. 9월에 관련 조례를 제정해 12월 출연금 확보까지 속전속결로 이뤄냈다. 최 청장은 부산 문화의 중심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하고 보존할 문화원이 없다는 문제의식을 오래 지녀왔다.

문화예술 컨트롤타워로 내년 1월 개원
영화의 거리 등 관광코스 조성에 앞장
상인들과 침체된 상권 회복 힘 모을 것

최 청장은 “부산 내 등록문화재 1809개 중 406개가 중구에 있다”며 “그만큼 부산의 핵심 문화 중심지에서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꼭 필요하다고 취임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중구문화원은 내년 1월 개원할 예정이다.

문화축제를 관리할 문화원이 없던 중구에서 최 청장은 직접 ‘문화원 청장’으로 나섰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는 가운데 올 2월 중구는 광복로 트리 축제를 열었다. 최 청장이 축제를 학수고대하던 상인들을 실망하게 할 수 없다며 축제 개최에 힘쓴 결과다. 최 청장은 “트리 축제의 완벽한 방역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며 “머물지 않고 걸어 다니며 축제를 즐기는 ‘워킹스루’ 아이디어를 내고 밤에도 직접 방역 근무를 나서면서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구만의 ‘관광코스’를 만드는 것도 최 청장의 역점 사업이었다. 최 청장은 영화의 거리 완공, 국제시장과 보수동 도로 정비, 영도대교 야경 명소화로 중구만의 ‘관광코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나아가 중앙동에서 출발해 중구상권을 도는 관광 트램을 도입해 도심을 순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최 청장은 남은 과제로 침체한 상권 활성화를 꼽았다. 최 청장은 “중구는 인구는 적지만 관광객이 많아 상권이 살아나야만 도시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며 “부산 16개 구·군청 중 가장 먼저 상인들에게 20만 원 중구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상인이 우선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12년간 중구에서 구의원으로 지냈던 최 청장은 중구에 대한 깊은 애정이 유독 깊다. 최 청장은 “구의원으로 지내며 보고 들은 문제가 많다. 임기 내 차근차근 공약을 추진해 중구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1년간 지금까지 다져놓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