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감속은 더 빨리, 운전할 땐 조용… 주행 성능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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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타 보니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용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 5’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만큼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울까. 직접 시승해본 아이오닉 5는 전기차의 특성인 정숙성에 공간 활용성, 연료 효율성이 뛰어났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남양주 정약용 생가~현대 EV스테이션 강동~하남 스타필드로 이어지는 47km 구간이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선 직접 충전도 해봤다.

운전대 뒤 변속기 조작 간편
‘디지털 사이드 미러’ 적응 필요
60→80% 충전에 10분 걸려

시트에 앉아보니 양쪽 날개가 튀어나와 허리와 등을 감싸도록 돼 있는 스포츠버킷 시트여서 안정감이 있다. 서스펜션은 기존 현대차들에 비해 다소 딱딱하게 세팅돼 있고, 핸들링도 묵직한 편이다.

시승모델은 롱레인지 2WD로 배터리용량이 72.6kWh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도 각각 160kW, 350Nm이다. 비슷한 급인 테슬라 ‘모델Y’(배터리용량 75.0kWh,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다.

아이오닉 5의 주행은 기존 전기차에서 경험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가 올라가고 놓으면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감속이 더 빨리 이뤄진다. 내연기관처럼 변속충격도 없다. 내연기관의 경우 가속시 귀에 엔진음이 귀에 거슬리지만 아이오닉 5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윙~’하는 약간의 모터소리만 들리는 정도다.

변속기 조작도 간단하다. 운전대 뒷부분에 있는데, 다이얼식으로 D(주행)-N(중립)-R(후진)을 돌리거나 P(파킹)를 누르면 된다. 후진 주차시에는 주차선까지 보여줘 편리하다.

다만 아이오닉 5 운전시 신경써야 할 부분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바깥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도어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도록 돼 있다. 하지만 주행 초기엔 습관적으로 디스플레이 대신 카메라쪽을 봤다.

이날 시승 후반부엔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 체험도 해봤다. 충전부스에 들어가면 앱을 통해 예약하지 않은 경우 ‘현장충전’ 버튼을 누르면 결제창이 뜬다. 결제가 끝난 뒤 충전구 선택을 하면 충전 커넥터가 위에서 내려온다. 커넥터의 화살표(↓) 버튼을 더 누르면 충전구까지 내려오고 이를 연결하면 충전이 이뤄진다. 충전 전 게이지가 60%였는데, 80%까지 올리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이날 주행을 마친 뒤 찍힌 전비는 kWh당 6.4km. 이는 복합전비(4.9km/kWh)보다 높은 수치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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