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미끼로 7억 7000만 원 뜯어낸 재테크 카페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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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를 개설한 뒤 재테크로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회원들에게 7억 7000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금융 전문가의 프로필을 도용해 재테크 네이버 카페를 개설한 뒤, 회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20대 총책 A 씨 등 조직원 1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이달까지 ‘○○ 자산관리사’ 등 금융 전문가의 프로필을 도용한 네이버 카페를 다수 개설한 뒤 가짜 홍보글로 회원들의 투자금과 보증금 등 7억 7000여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카페를 통해 회원들에게 ‘사설 도박 사이트에 대리 베팅해 고수익을 지급해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냈으며, 회원들이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보증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계속해서 입금을 유도했다.

A 씨 일당은 카페를 개설한 뒤 회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전문 업자에게 의뢰해 개설한 카페 회원 수를 임의로 부풀리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수백 개의 네이버 계정을 구매한 뒤, 카페 게시판에 “큰 수익을 봤다”는 가짜 홍보 글을 도배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사기를 의심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회원들을 카페에서 강제로 탈퇴시키는 방법으로 사기 행위를 이어갔다. 이같은 사기를 당한 회원만 전국적으로 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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