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첫 출석 박형준 “협치 없인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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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여당이 장악한 부산시의회에 처음으로 출석해 협치와 상생을 당부했다.

가덕·월드엑스포 등 차질 없는 추진 강조
시의회 “어반루프·요즈마펀드 재검토를”

박 시장은 26일 부산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정의 동반자인 시의회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가동하고, 구·군 협치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가덕신공항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동남권메가시티 구축 등 부산의 운명을 좌우할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집권 여당 주도 사업을 받아 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부산 발전을 위해 시의회의 협치를 요청했다. 그는 “저 혼자서는 힘들다.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며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신상해 의장도 개회사에서 협치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1년여의 긴 권한대행체제를 접고 새로운 전기를 맞은 부산시정이 340만 시민 앞에 그 비전을 설명하는 첫 번째 자리”라며 “의원님들께서는 일방적인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하고 능동적인 의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박 시장의 요청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시정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견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조철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 부산의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라는 지향점에는 여·야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박 시장의 공약을 살펴보면 어반루프와 요즈마 펀드와 같이 심도 깊은 재검토가 필요한 공약들이 존재한다”며 박 시장과의 일전을 예고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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