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시대 성큼 한국인 1만 명 게놈지도 해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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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5년여 만에 마무리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시가 범국민 건강 연구 프로젝트인 ‘울산 만 명 게놈 프로젝트(Genome Korea in Ulsan)’에 착수한 지 5년여 만에 마무리했다.

UNIST와 시는 26일 UNIST 제4공학관에서 한국인 만 명 게놈 해독을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울산 만 명 게놈 프로젝트는 2016년 2월 시작해 현재까지 건강인 4700명, 질환자 5300명 등 총 1만 44명의 한국인 게놈 정보(Korea10K)를 수집, 해독했다. 산·학·연·관 혁력산업으로 진행한 게놈 프로젝트에는 180억 원 이상 예산이 들어갔다.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병원, 울산중앙병원, 보람병원, 동강병원 등 지역 내 병원과 경상대, 경희대, 충북대, 가톨릭대, 서울대, 고려대, 한의학연구원 등 다양한 대학·연구소, UNIST 1호 벤처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클리노믹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화 교수는 “게놈은 바이오산업의 반도체로, 많은 나라가 개개인의 해독된 게놈 정보를 핵심 공공데이터로 구축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유전적 다형성을 정밀하게 지도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만 명 게놈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 성과를 거뒀다. ‘한국인 만 명의 게놈 정보(Korea10K)’와 ‘국내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팅 분석 인프라 구축’이다. 우선 Korea10K는 한국인 표준 유전자 변이정보 데이터베이스로서 가치를 지닌다. 차세대 게놈 사업의 핵심인 ‘다중 오믹스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서는 혈액, 타액 등을 통해 수집한 게놈, 전사체, 외유전체 등 오믹스 정보와 건강검진정보, 임상정보, 생활습관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구축됐다. 또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는 수년간 대량의 게놈 정보 분석을 위해 초고성능, 고집적 연산 전자장비와 대용량 저장 공간을 구축해 왔다. 권승혁 기자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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