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기부로 더불어 살아가는 데 큰 행복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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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자 영신금속 대표

“세상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부와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데 큰 행복을 느낍니다.” 주위로부터 ‘기부 천사’로 불릴 정도로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주)영신금속 배순자 대표의 기부 철학이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배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자녀를 출가시킨 후 사회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 경제 일선에 뛰어들어 부산여성경제인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인들이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뒤처지는 것 같아 뛰어들었어요.”

부산진팔각회 입회, 전국 총재 지내
장애인단체 지원·기부 바이러스 전파
부산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활동도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진팔각회에 입회하면서 봉사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배 대표는 회원들과 함께 부산진구 지체 장애인 단체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현장을 가보니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고, 특히 장애인의 어려운 사정을 실감하게 됐지요.” 배 대표는 이후 새터민과 보훈가족 지원에서부터 오륜정보학교 학생 대상 상담에 이르기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2015년 부산진팔각회 회장에 이어 2017년 (사)대한민국팔각회 52대 총재를 맡았다.

“팔각회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입니다. 전국 1만 2000명의 회원들과 힘을 모아 북한 이탈 주민 지원 등에 적극 나섰습니다.” 배 대표는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8년 11월 통일부 장관 주최 2018 민간통일운동 유공 정부포장 전수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봉사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 대표는 지역 장애인 지원에도 눈을 돌렸다. 매년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와 부산진구장애인협회에 각각 1000만 원을 기부했다. 또 부산국제장애인협회 통일대행진 등의 행사도 적극 지원해 장애인 자활에 힘을 보탰다. 또 고향인 김해지역 취약 계층을 위해 생필품도 전달했다.

배 대표는 주위에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삼광사 신도인 배 대표는 삼광사 관할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이사를 맡고 있는 것이 인연이 돼 ‘기부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배 대표는 “삼광사 주지 스님께 공양미의 일부를 매년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도록 부탁했는데 흔쾌히 동참해 정말 고마웠다”며 “작은 일이었지만 마치 큰일을 한 것처럼 가슴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와 함께 부산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과 동부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4기 원우 등으로 활동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배 대표는 “가사조정을 하다 보면 부부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서로 양보하고 대화로 풀면 가정의 화목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오듯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힘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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