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대비 ‘진로 디자인’ 설계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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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동아고 수석교사

인공지능이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하며,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해서는 삶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 책임감을 지닌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담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재는 인간 고유의 능력인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잘 발현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교육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심리검사 등 통해 흥미·적성 탐색해야

아이들이 스스로 사유하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의욕적으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선택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발표하였다.

고교학점제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진로·학업 설계를 하고 이에 따라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는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8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된 학교가 105개교에서 2021년에는 1457개교로 늘었다. 고교학점제의 정착을 위해 2019년 ‘고교 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이 수립되었고, 지난해에는 마이스터고에 학점제가 우선 도입되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다. 우선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학업계획을 수립하고 책임있게 이수할 수 있도록 진로·학업설계가 디자인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일반고(특목고, 자율고 포함 105개교) 1학년 1학기에 진로디자인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진로탐색 및 진로 맞춤형 학업설계를 통해 과목을 선택하고 책임있게 이수함으로써 고교학점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진로를 디자인하기 위한 과정은 자기 이해에서 출발한다. 진로디자인을 위한 자기이해는 자신의 흥미, 적성, 직업성격, 직업가치관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스스로 찾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기 초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심리검사나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사이트 등을 활용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 등을 파악한 후 관심 분야와 직업을 탐색해 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관련 학과 등을 찾아 정리한 다음 관련 학과 정보의 특성을 검색해서 확인해 보면 필요한 역량과 학과의 인재상, 고교 관련 교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와 직접 찾아야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진로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정리된 자료가 부산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지난해 제작한 <청사진·청소년을 사로잡는 진로디자인>이다.

청사진에서 계열특성, 학과특성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관련 직업 영상과 학과 영상도 QR코드로 쉽게 연결되어 구체적인 진로정보탐색에 유용하다. 또한 전공 관련 고교선택과목을 참고용으로 제시하고 있어 진로와 연계한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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