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대응 100일’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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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사저에서 주말을 보낸 후 25일(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복귀해 백악관으로 걸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는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이 69%에 달해 그가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팬데믹 대응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NBC뉴스가 17∼20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3.1%)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39%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인 53% “직무수행 지지”
팬데믹 대응엔 69%가 “합격”
백신 확보·접종 등 긍정 평가
중국·인종 문제엔 낮은 점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0%, 무당층에서는 61%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불과 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지 정당에 따른 입장차가 극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100일 지지율은 같은 시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0%)보다는 높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61%)보다는 낮았다고 NBC는 전했다.

특히 전체 미국인의 69%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잘했다고 평가해 정부의 팬데믹 대응에 후한 점수를 줬다. 취임 100일 내 코로나19 백신 1억 회를 접종하겠다는 약속을 취임 92일째인 지난 21일 조기 달성하고, 부스터 샷(3차 접종)을 검토할 만큼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와 국가통합에 각각 52%, 인종 문제에 대해서는 49%가 지지 입장을 보였다. 반면 중국 문제 대처(35%), 총기 이슈(34%), 국경 안보 및 이민 문제(33%)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통합 노력에 대해 과반이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가 분열돼 있다고 답한 사람이 82%에 달했다.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1조 9000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법안에 대해서는 46%가 찬성했고, 25%는 나쁜 생각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추진 중인 2조3천억 달러(약 2천570조 원)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엔 59%가 긍정 반응을 보였고, 21%는 동의하지 않았다.

대유행과 관련해 응답자의 61%는 미국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했고,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19%로 나타났다. 백신접종 전인 지난해 10월 NBC와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는 55%가 최악의 상황은 아직 안 왔다고 답했었다. 백신을 절대로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이는 12%, 꼭 맞아야 할 경우 맞겠다고 한 사람은 7%로 나타나는 등 5명 중 1명은 백신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쟁점 한두 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대유행(30%), 국가통합(25%), 인종문제(23%), 경제(23%), 국경안보·이민(22%)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대유행(43%), 인종(35%), 총기(25%), 통합(23%), 공화당 지지층은 국경·이민(47%), 경제(28%), 세금·지출(23%), 통합(17%)을 중요하게 봤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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