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내 지도부에 PK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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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당 초·재선 그룹으로부터 각각 추가 추천받아 원내 부대표단 구성을 완료했는데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은 합류하지 않았다. 집권 여당 내부의 PK 정치 세력 입지 축소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 PK 침체 분위기가 지역 현안 사업의 정부·여당 지원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2명으로 꾸려진 부대표단에 전무
당 지도부 도전에도 PK 출신 없어
지역현안 지원 악화로 이어질라 우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원내 부대표단에 재선인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과 초선인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 이수진(비례) 의원을 추가해 2기 원내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 원내대표가 경선 공약에 따라 초선과 재선 그룹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어 의원 등을 추가해)부대표단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기 부대표단은 총 12명으로 꾸려졌다. 수도권 출신이 다수를 이뤘고, 충청과 호남 출신이 포함됐다. PK 의원은 없다. 앞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이 신라대를 나와 지역 연고가 전혀 없지 않지만, 그를 PK 정치인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원내뿐 아니라 당 지도부 경선에도 PK 도전은 전무하다. 당 대표는 지역 연고가 있는 후보가 아예 없다. 그나마 브니엘고를 나온 김영배(서울 성북) 의원이 최고위원에 나서면서 지역에선 김 의원 지도부 입성을 기대하며 ‘위안’을 하는 것이 다소 씁쓸한 현주소다.

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PK 출신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서면 인터뷰에서 밝힌 것은 역설적으로 여당 내부에서도 의도와 무관하게 ‘PK 주요 당직 불참’ 기류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요 당직에 지역 출신이 있으면 소통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에 초선 중심으로 2기 부대표단이 구성되면서 지역 출신이 자연스레 없어져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를 지역 정치 실종으로 보는 측면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도부에서 PK 목소리를 직접 대변할 사람이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PK 민심을 어떻게 되돌려 놓을지 당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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