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민주 당권주자 3인방 “지역 비전 실현은 내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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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가 24일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비전을 실현하는 데 저마다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첫 주자로 나선 송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부산시민들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처음 민주당 부산시장을 탄생시켰지만 민심이 싸늘하게 변하고 있다. 4·7 보궐선거 참패였다”며 “부울경 시·도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동료 의원들과 연구하고 현장을 분석하고 관료들을 설득해 마침내 가덕도법을 통과시켰다”며 “대륙 경제와의 연결로 부산을 제2의 베네치아처럼, 동해를 지중해처럼 로마 시대의 번영을 이뤄내고 동북아 번영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 역시 “지난 4·7 선거로 확인된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기고, 부산·울산·경남의 지지와 성원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때 원내대표로 부울경 후보들과 가덕도 신공항의 밑그림을 그렸고, 메가시티 비전을 지원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금융허브 부산을 완성하고 중소 조선소와 부품 기업을 특화 지원해 혁신 역량을 키우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설계한 부울경 그랜드 메가시티 전략을 확실히 틀어쥐고 가겠다”며 “가덕도는 2023년까지 첫 삽을 뜨고 울산공공의료원 건립 등을 세게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 후보는 전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3차 토론회에서 가덕신공항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우 후보와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 원내대표를 했다”며 “그때 (신공항)방향 설정을 제대로 못 해 4년이 지나간 것으로 만시지탄”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우 후보는 “송 후보는 신한울 3·4호기를 (재개)하자고 했고, (당이)반대하는 경인운하도 지지했는데 당의 정체성과 잘 안 맞는다”며 “최근엔 해저터널을 지지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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