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28~29일 공모주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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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증권사 중복 청약 가능

여러 증권사에 중복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는 미래 고성장 업종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 생산업체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제도가 기존 비례방식에서 ‘균등 50%+비례 50%’로 바뀌었다. 균등방식이란 최소 청약수량(10주) 이상을 주문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물량을 청약자 수만큼 똑같이 나눠 주는 방식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균등방식을 도입하면서 중복청약을 금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시행령 마련이 늦어지면서 오는 6월 말께나 1인당 1개 증권사에서만 공모 청약을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6월 말 이전까지의 IPO에선 여러 증권사에 중복청약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때까지 남은 IPO 일정 중 SKIET가 가장 주목받는 대어다. 배정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많지 않다는 전제 하에 증권사마다 최소 1주 이상은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증권사에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앞서 올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서 투자자들이 배우자 자녀 등 가족 계좌를 총동원해 공모주 청약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배정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많으면 추첨으로 결정한다. 균등배정 이외 나머지 절반은 기존과 동일하게 증거금에 비례해 배분한다.

SKIET의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7만 8000~10만 5000원이다. 청약 열기를 고려하면 최상단인 10만 5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가가 6만 9000원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가 10만 5000원일 경우, 균등배정 최소 청약증거금은 52만 5000원(10주 청약금의 절반)이다. SKIET가 코스피 상장 첫날 소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을 친다면 주당 16만 8000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

SKIET가 개인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535만~642만 주 정도다. 전체 공모주식의 25~30% 수준이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다섯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 일반청약 물량의 46%인 248만~298만 주다. 그 다음은 한국투자증권으로 32%인 172만~206만 주, SK증권은 14%인 76만~92만 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4%인 19만~23만 주를 배정받았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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