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유통 탑위드, 장애인 일자리 제공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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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대 유통기업인 (주)서원유통이 10년 넘게 중증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일회성 물질적 지원을 넘어 중증 장애인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하는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개소 장애인 표준사업장
유통업계 최초 자회사 형태 운영
직원 51명 중 44명 중증 장애인
건어물·농산물 등 가공·포장 업무
올해 근로자 4~5명 추가 모집 나서

서원유통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주)탑위드(Top With)가 올해 중증 장애인 근로자 4~5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2010년 개소한 탑위드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현재 전체 직원 51명 중 44명이 중증 장애인이다.

탑위드는 ‘서원유통과 함께 나아가다’는 뜻으로 중증 장애인들을 도와 함께 가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중증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탑위드는 2013년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 고용공단이 주관하는 ‘장애인 고용신뢰기업(True Company) 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장애인 고용신뢰기업상은 매년 기업들의 장애인 채용 계획과 실천, 인식개선 교육, 근로환경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인 대상을 포함해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탑위드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노동의 가치를 전달하고, 특히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정 받았다. 탑위드에 근무 중인 중증 장애인들은 4~5명이 한 조를 이뤄 서원유통 탑마트에서 판매되는 건어물과 일부 농산물을 가공·포장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모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맡은 업무를 능수능란하게 처리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일반인 근로자와 비교해도 업무 완성도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탑위드는 지원 부문 1명, 팀별 작업장 조장 7명, 지원 조장 3명 등 우수사원 11명에게 표창하고 전 사원들에게 각종 생필품이 든 ‘러브박스’를 증정하기도 했다.

김기민 서원유통 대표이사는 “처음 탑위드를 설립할 때 주변 분들의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는 국내에서 제일가는 모범적인 작업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중증 장애인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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