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경솔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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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패러디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비판한 그림. 웨이보 캡처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이 지난 13일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이후 중국 정부가 연일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왕 부장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장, 첫 공식 입장
웨이보 등 중국 SNS엔
일본풍 차용 풍자화 봇물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화상 회담에서 일본의 결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기존 방안을 재검토하고 이해 관계자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충분히 협의해 합의를 이룬 토대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안전한 처리 수단을 다 갖추지 않았으며 관련 정보를 전면 공개하지 않은 데다,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 폐수 해상 방류를 경솔히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풍자한 그림이 잇따르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SNS에 19세기 일본 에도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라는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이 게시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사람들이 바다에 원자력 폐수를 쏟아붓는 모습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첫 패러디물 등장 이후 네티즌들의 패러디 그림이 줄을 잇고 있다.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는 “네티즌들의 이러한 목소리는 일본의 결정에 대한 중국인의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평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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