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회생안 내놓을까… 40개국 정상 첫 화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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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시위자들이 백악관 인근에서 세계 정상들의 상반신 사진 패널을 들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리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40개국 정상이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날 백악관과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화상 기후정상회의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해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최로 마련됐다. 새로운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이 논의되는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하면서 미·중, 미·러 정상의 첫 화상 대면이 이뤄진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화상 만남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
이틀간 기후 위기 정상회의
탄소 배출 감축 등 논의 전망
문 대통령-바이든 ‘화상 만남’
미-중, 미-러 정상도 첫 대면

이번 회의는 이틀간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 일정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한국시간 22일 오후 9시) ‘기후 목표 증진’을 주제로 한 1세션 개최로 시작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개회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시 주석, 푸틴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의 연설이 이어진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도 세션에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기후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겠다는 구상을 밝힌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상징적 선언이지만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각국이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묶어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어 ‘기후 솔루션 투자’에 관한 2세션과 ‘적응과 회복력’ ‘기후 안보’를 주제로 한 3세션이 같은 날 이어진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기후 혁신’을 다루는 4세션, ‘기후 행동의 경제적 기회’에 관한 5세션이 열린다.

기후 혁신과 관련된 기업 총수들도 참여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이번 회의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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