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환경정화 ‘빗질’까지… 코로나 사태 ‘언택트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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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 임직원·가족들이 부울경 지역 산책로와 해안가를 찾아 인근에 떨어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언택트(Untact)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은행의 ‘언택트 사회공헌사업’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종전의 대면 방식 사회공헌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사업 자체를 줄였지만, 경남은행은 방식을 바꿔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이어간 것이다.

개인·가족 자율적 참여 자원봉사 진행
직원 사용한 물건 거래 ‘생활 속 기부’도

경남은행의 여러 사회공헌사업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이다. 대표적 자원봉사활동으로, 둘레길을 가볍게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활동 ‘플로깅’과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주워 모아 재활용하는 해양정화활동 ‘비치코밍’ 등이 있다.

담당 부서인 사회공헌홍보부는 기존의 다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던 형태에서 개인과 그 가족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형태를 바꿨다. 봉사활동 안내와 신청 그리고 참여 인증까지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참여 유도를 위해 자원봉사 시간에 상응하는 자원봉사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변화는 봉사활동 지원자 모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언택트 사회공헌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2020년 3~4분기에는 봉사활동 49회에 직원과 가족 1266명이 참여했다. 앞서 2020년 1~2분기에는 봉사활동 17회에 직원과 가족 592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할 때, 확연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봉사활동에 40회 참여한 창원시청지점 김창표 부지점장은 “언택트 사회공헌사업 초기부터 매주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먼저 봉사활동 주제가 뭔지 물어보고 봉사활동 장소를 직접 정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언택트 사회공헌사업의 주제를 ‘온(溫)택트 사랑나눔’이라고 정하고, 지난해보다 더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온(溫)택트 사랑나눔’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溫)기를 지피겠다’는 의미로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자원봉사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실천 구호다.

지난 1월 24일에는 직원과 가족 50여 명이 부산 승학산·창원 광려천·갈마봉·팔룡근린공원·울산 쇠평어린이공원 등 산책로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봉사활동을 했다. 최근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지구의 날(22일)을 앞두고 직원과 가족 50여 명이 환경보호를 주제로 플로깅과 비치코밍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추진된 봉사활동은 총 23회로 직원과 가족 621명이 참여했다.

사회공헌홍보부 김종학 팀장은 “임직원과 가족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언택트 사회공헌사업이 BNK경남은행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있다”며 “경남은행의 온기는 물론 임직원과 가족들의 마음과 정성이 경남과 울산지역 곳곳에 잘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또 다른 언택트 사회공헌사업으로 ‘생활 속 기부(중고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직원이 사용한 물품을 사내 인트라넷 내 ‘백합마켓(가칭)’ 코너에 판매 등재하면 원하는 물품을 다른 직원이 구매한다.기부금과 각종 생활물품은 향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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