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인데 현재 177만 명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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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정부 ‘백신 확보 총력전’

모더나 조기 도입
② 한·미 백신 스와프
③ 스푸트니크V 검토

국가 간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정부가 러시아 백신을 포함해 다각도로 백신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를 비롯해 다른 백신의 상반기 공급 물량에 대해 계속 제약사들과 협상을 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일부는 상반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 계획엔 상반기 중 모더나 백신 도입이 없었으나, 최근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다만 2분기 확보량이 많지 않아, 모더나 백신 대부분은 3분기 이후 공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더나 2분기 확보량 많지 않을 듯
미 국무부 “비공개 외교 대화 중”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도 추진한다. 정부는 미국에서 백신을 받고 한국이 나중에 갚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미국도 국내 사정이 아직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며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미국)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부터 백신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한·미 백신 스와프 협의에 대해 “우리는 비공개 외교적 대화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공개로 외교적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도 고려 대상이다. 중수본 손 반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V에 대해 허가와 검증 절차가 병렬적으로 일어나서 이 부분을 주목한다”며 “유럽의약품청에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아는데,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외국의 허가 사항도 참고하겠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상반기 1200만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1차 접종을 완료한 이는 모두 177만 1407명이다. 국민의 3.42%다. 부산의 경우 11만 5569명(3.36%)이다.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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