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근무 희망하는 단시간 근로자 12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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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121만 5000명

3월 기준으로 주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취업자 중에서 일을 더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단시간 근로를 하는 사람이 1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8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 6000명이 늘었다. 통상적으로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를 전일제 근로자로 보고 그 미만은 시간제 근로자로 분류한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1∼17시간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215만 8000명으로 56만 5000명이 늘었다. 18∼35시간 일한 사람은 372만 8000명으로 27만 2000명이 증가했다.

부산의 경우도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월 기준 37만 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만 8000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7시간 일하는 사람은 16만 8000명으로 6만 2000명이나 증가했다. 18~35시간은 21만명으로 2만 4000명이 감소했다. 초단시간 근로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는 스스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단시간 근로에 묶여 있는 사람도 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20.6%인 121만 5000명은 지금보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거나, 현재 일보다 다른 일을 하고 싶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난 이유는 시장에 이들을 흡수할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경영위기가 오면서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진 게 가장 큰 이유라는 것. 또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이 알바 일자리를 초단시간으로 구하는 경향도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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