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서 ‘수소경제’로의 전환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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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금양이노베이션 대표 인터뷰

“회사는 작지만 도전 의욕은 충분합니다.”

31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기술벤처’ 기업의 대표로 ‘제2막’ 인생을 시작한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0일 부산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고위 관료들이 퇴임 이후 진로로 선택하는 ‘산하기관 기관장’ 대신 자신을 포함해 전체 임직원이 7명인 ‘벤처’ 기업의 대표를 택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선택에 대해 “기업 일선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기부 2차관 역임 후 ‘인생 2막’
수소연료전지 개발 기업 수장
“회사 연구진, 새 도전 의욕 충만
촉매 등 신핵심부품 개발 최선”

장 대표는 14일 수소연료전지 개발 기술 벤처인 금양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선임돼 15일부터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금양이노베이션은 부산의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주)금양의 계열사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촉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희소금속인 백금을 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백금 사용량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촉매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금양은 KIST로부터 초미세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촉매기술을 이전받았고,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금양이노베이션은 장 대표 영입을 계기로 촉매와 막전극접합체 등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정보통신 분야 정책을 맡아왔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과기정통부 2차관을 지낸 그는 제2의 인생 테마로 ‘수소경제’를 택한 데 대해 “수소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보람을 느꼈다”면서 “민간 분야에서 직접 참여해 산업의 변화에 기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이 강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수소전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금양에서도 신성장산업을 고민하던 중에 수소연료전지 쪽으로 방향을 잡아 저와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경제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양이노베이션 연구진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금양이노베이션은 장 대표와 경영지원 이사 1명을 제외하면 5명 모두가 연구직인 기술 벤처로 이르면 내년 중으로 나노기술을 이용한 촉매로 수소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 대표는 “이제 막 시작한 회사여서 사실 좀 막막한 것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면서 “본사(금양)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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