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회의원 보선, 자민당 완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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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임기연장 계획 ‘악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후 처음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완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는 25일 투·개표 예정인 중·참의원 보궐 선거와 관련해 지난 17∼18일 양일간 정세 조사를 시행한 결과 3개 선거구 중 참의원 히로시마 선거구와 나가노 선거구에서 야당 후보가 자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은 중의원 홋카이도 제2선거구에서는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보궐 선거에서 여당은 3석을 모두 내주며 완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금품 비리에 있다. 3개 선거구 중 2곳은 자민당 소속 의원이 금전 관련 비위로 낙마하면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여권 정치인이 금품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이번 선거를 두고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9월)와 중의원 임기 만료(10월)를 앞둔 스가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바라보는 시각이 큰 만큼 임기 연장을 노리는 스가 총리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과 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 전망 등을 내세워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안팎에서는 스가 총리가 적절한 시점에 중의원을 해산해 정국 주도권 확보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가 내각의 최근 지지율은 엇갈리게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의 지난 18일 조사에서는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1%로 지지한다는 반응(40%)보다 많았다. 반면 산케이신문과 FNN 조사에서는 지지(52.3%)가 비판(41.9%)보다 높았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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