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담 남성 1만 3000명 통계 작성 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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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기준으로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비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아니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육아를 전담한 남성은 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이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1999년 이래 가장 많았다.

여기서 말하는 육아 전담 남성은 초등학교 입학 전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단, 직장이 있는데 중간에 육아휴직을 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일할 의사가 계속 있는 사람이어서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번 수치는 취업한 상태도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을 말한다.

이 인구는 10년 전(2011년 3월)에는 3000명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월 1만 1000명, 2월 9000명, 3월 1만 3000명 등으로 숫자가 꽤 늘었다.

물론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3월 육아를 전담한 여성은 1년 전보다 9만 3000명 줄어든 111만 2000명을 기록했다.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여성이 훨씬 많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남성은 늘고 여성은 줄어들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육아 상태인 남성 가운데 30대가 4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33.4%로 뒤를 이었다. 그 외 60세 이상(17.9%), 50대(7.5%) 등 순이었다.

육아가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점차 흐려지면서 남성 육아휴직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부문에서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2만 7423명으로 전년(2만 2297명)보다 23.0%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도 24.5%로 상승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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